병란兵亂과 병란病亂이 함께 온다

[종도사님 말씀]
132년 양력 3월 28일, 울산지역 대강연회


우주의 질서가 바뀐다


거듭 말하거니와, 이 우주는 12만9천6백 년을 한 주기로 인간농사를 짓는다. 이 우주가 처음 인간생명을 낳는 게 봄철이다. 그걸 봄개벽, 선천개벽이라고 한다.
그런 다음 우주는 여름철까지 생명을 기르고, 봄여름 생장과정을 다 끝마친 뒤 세 번째 가을철에 들어서면, 봄여름철에 길러낸 생명의 진액을 거두어 열매를 맺는다.
'열매 맺는다.'는 말은 다른 말로, '천지에서 인간생명을 거둔다, 추수한다, 수렴한다, 매듭짓는다, 통일한다'는 것이다. 바로 이 세 번째 가을의 시간대에서 우주의 질서가 바뀐다.
문제는 이것이다.
이 때 천지에서 우리 인간 생명을 하나도 예외없이 일시에 거둬들이는 대변혁이 온다. 이것이 앞으로 오는 가을개벽, 이른바 후천개벽의 문제다.
그런데 이 때, 지난 선천 봄여름의 낡은 문화, 낡은 세상을 문 닫고, 하늘과 땅과 해와 달의 질서가 가을로 바뀌는 대개벽기를 맞이하여, 그 변혁을 극복하는 새 진리가 나온다. 지구촌 모든 인간의 마음과 영, 인간 생명을 성숙케 하는 새 문화가!
그 새 진리를 들고 나온 분이, 바로 132년 전에 이 땅에 오신 우리 증산 상제님이다.
우리 인간의 삶의 목적은, 이 우주가 성숙된 질서로 바뀌는 후천 가을개벽 때, 인종 씨를 추수하러 오시는, 예수가 말한 하나님 아버지, 석가모니가 말한 도솔천의 천주님 미륵불이신 이 우주의 주재자이신 증산 상제님의 완성된 새 진리를 만나, 성숙된 열매 인간이 되는 데 있다.
증산 상제님께서는 만고에 없는 도통문을 여시고, "내가 전하는 도는 고불문금불문古不聞今不聞이다."라고 하셨다. 곧 "나의 도는 예전에도 들어본 바가 없고 이제도 들어본 바가 없느니라."는 말씀이다. 예전의 석가, 예수, 공자, 노자, 마호멧 이런 성자들이 감히 꿈도 꾸어보지 못한, 그들의 깨달음으로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새 진리란 말씀이다.
또 "선천의 판안 공부로는 알 수 없을 것이요, 판 밖의 내 법이라야 알 수 있다."는 상제님 말씀도 있다.
'앞으로 어떤 세상이 오는가?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되는가?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수행을 해야 되는가? 앞으로 어떻게 나의 마음과 생명을 닦아야 되느냐?'대해, 서양문화에도 동양문화에도, 내가 전하는 도와 비슷하게 얘기한 자가 없다는 말씀이다.


상제님 진리는 열매기 진리


상제님께서 선천 성자들의 가르침에서는 들어본 바 없는 새 진리를 열어주시기 위해 오셨다. 그 진리의 성격이 무엇인가?
그것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후천개벽에 한두 가지 살을 붙여 거듭해서 얘기할 게 있다.
아까도 잠깐 언급했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 때는, 인간농사 짓는 우주 일 년에서 봄여름이 끝나고 가을로 들어서는 중간지점이라는 것이다. 곧 선천세상을 마무리짓는 여름과 가을이 바뀌는 하추교역기! 그걸 알려주는 여러 징조가 있다.
지금 지구촌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온갖 부작용이 초래되고 있다. 바야흐로 인구폭발 시대다.
초목이 봄에 싹터서 계절의 여왕 5월에 가면 봄비를 맞으며 이파리가 쑥쑥 자라나 여름철 말인 6, 7월에 가면 온 하늘을 다 덮어버리잖는가.
지금이 바로 그러한 때다.
그런데 땅 속 깊은 곳에서 뻗쳐오르는 천지의 양기, 초목의 생명력이 그냥 한없이 솟구쳐 오르기만 하는 게 아니다. 극즉반極卽返의 이법에 따라, 여름철 성장의 극이 되면, 가을 서릿발을 맞아 불과 수삼일 만에 낙엽이 떨어진다. 모든 게 조락凋落하여 뿌리로 돌아간다. 소위 낙엽귀근落葉歸根으로, 떨어지는 이파리는 뿌리로 돌아가 거름이 되고, 그러고는 딱 열매 하나 맺는다.
이 열매 맺는 게, 인간이 녹을 따먹는 지구 일 년 초목농사의 결론이다. 봄에 씨뿌리고 여름에 기르면, 가을에는 뿌리, 줄기, 꽃 이파리의 진액을 다 거둬 열매를 맺는다. 그 열매에는 뿌리, 줄기, 이파리, 즉 생명 진화의 모든 과정, 생명의 비밀이 다 응축돼 있다. 그것은 새로운 생명의 씨앗이다.
상제님 진리는 바로 선천 유불선 기독교의 진액이 응축된 우주 가을철의 열매기 진리, 통일진리다.


인류문화의 본질이 바뀐다


그러면 우리가 맞이하는 가을개벽은 실제로 어떻게 오는가?
이것이 오늘 말씀의 핵심이다.
우주 문제를 놓고 볼 때, 우리 인생공부, 진리공부의 근본, 우주변화의 결론이 가을개벽이다.
상제님께서 아주 쉬운 말씀으로
"천지대운이 이제서야 큰 가을의 때를 맞이하였느니라."(道典 7:28:4)
"지금은 온 천하가 가을운수[秋運]의 시작으로 들어서고 있느니라."(道典 3:11:5)
고 하신다.
인류문화의 본질이 바뀐다.
어떻게 바뀌는가?
선천에는 하늘과 땅과 인간과 신명계와 어천 만물이 상극의 겁살에 눌려서, 뜻하는 바를 못 이루고 원과 한을 맺고 죽어갔다. 이 원한은 과거 성자들의 묵은 가르침으로는 끌러낼 수가 없다!
가을철에는 우주의 질서가 새롭게 바뀌는 대개벽을 한다. 때문에, 이 문제는 오직 우주의 지존의 절대자 자리에 계신 하나님, 상제님만이 끌러낼 수 있다. 그래서 천상 보좌에 계신 상제님께 달려가 그것을 하소연한 분이 바로 서양의 이마두(마테오 리치) 신부다.

서양사람 이마두가 동양에 와서 천국을 건설하려고 여러 가지 계획을 내었으나 쉽게 모든 적폐(積弊)를 고쳐 이상을 실현하기 어려우므로 마침내 뜻을 이루지 못하고
다만 하늘과 땅의 경계를 틔워 예로부터 각기 지경(地境)을 지켜 서로 넘나들지 못하던 신명(神明)들로 하여금 거침없이 넘나들게 하고
그가 죽은 뒤에는 동양의 문명신(文明神)을 거느리고 서양으로 돌아가서 다시 천국을 건설하려 하였나니
이로부터 지하신(地下神)이 천상에 올라가 모든 기묘한 법을 받아 내려 사람에게 '알음귀'를 열어 주어
세상의 모든 학술과 정교한 기계를 발명케 하여 천국의 모형을 본떴나니 이것이 바로 현대의 문명이라.
서양의 문명 이기(利器)는 천상 문명을 본받은 것이니라.
그러나 이 문명은 다만 물질과 사리(事理)에만 정통하였을 뿐이요, 도리어 인류의 교만과 잔포(殘暴)를 길러 내어 천지를 흔들며 자연을 정복하려는 기세로 모든 죄악을 꺼림 없이 범행하니
신도(神道)의 권위가 떨어지고 삼계(三界)가 혼란하여 천도와 인사가 도수를 어기는지라.
이에 이마두는 원시의 모든 신성(神聖)과 불타와 보살(菩薩)들과 더불어 인류와 신명계의 큰 겁액(劫厄)을 구천(九天)에 하소연하므로 (道典 2:26:3∼2:27:3)

서양사람 이마두가 중국에 와서 돌아가셨는데, 그분은 자기는 이 세상에 있는 모든 백성들에게 봉사하여 이로움을 준다 해서, 성姓에 이로울 '리利'자를 붙였다.
'이 서양 사람 이마두가 동양에 와서 천국을 건설하려고 여러 가지 계획을 내었으나 쉽게 적폐를 못 고치고, 죽어서 동양의 문명신을 거느리고 천상에 올라가 천국문명을 배워 서양 사람들에게 알음귀를 열어주었다. 그렇게 해서 인사로 이뤄진 게 오늘의 서양 문명, 서양 과학이다.' 이게 상제님 말씀이다.
참, 그 인식이나 비판의 경계가 지금의 학자들이나 역사가들하고는 전혀 다르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과학문명은 천국의 문명을 그대로 복사한 거란 말이다. 지금 날이 갈수록 점점 그 정밀도가 똑같아지고 있다.
헌데 이번 가을개벽으로 인간문명이 천상의 문명을 능가하게 된다. 그게 앞으로 오는 조화造化문명이다!
이것이 참 중요한 내용이다. 앞으로 오는 문화는 조화문화, 다른 말로 만사지萬事知 문화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