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란兵亂과 병란病亂이 함께 온다

[종도사님 말씀]
132년 양력 3월 28일, 울산지역 대강연회


상극질서를 상생의 질서로 뜯어고치신 상제님


그러면 이런 전쟁은 우리 인간에게 무엇을 가져다주었는가?
어떤 의미에서 전쟁은 인간과 만물을 길러내는 선천 천지의 상극의 벽을 허물어가는, 즉 선천 문명의 자기 극복의 과정이다. 또한 선천 천지의 생명은, 전쟁을 통하지 않고는 존재할 수 없다. 왜 그런가? 천지에서 생명을 낳아 기르는 근본 원리가 상극이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인간이 문명을 이뤄내고 역사를 만들어 가는 선천 봄여름 상극의 자취가 바로 전쟁이란 말이다. 전쟁! 서로 죽이는 것! 문명이 충돌하는 것!
우리 몸 속에서 백혈구 적혈구가 사투 벌이는 것도 전쟁이다. 환경적으로 어떤 도전이 오는 것, 폭우가 쏟아졌다든가, 강진이 터져서 수천 명이 죽었다든가, 그것도 전쟁이다! 가혹한 시련이 올 때, 그것을 극복하려고 하는 것! 자기 극복의 모든 과정이 무형 유형의 전쟁이다. 어떤 의미로 보면, 선천 봄여름 동안 인간은 상호 경쟁과 전쟁을 통해 성숙해 온 것이다.
하지만 이제 성숙한 가을문명을 열기 위해서는, 참혹하게 죽어간 신명들의 원한을 끌러내는, 해원解寃의 대역사를 선행해야 한다. 이에 대해 상제님이 뭐라고 말씀하셨는가?
"내가 이제 삼계대권을 주재하여 하늘도 뜯어고치고 땅도 뜯어고쳐 조화선경을 여노라."
상제님은 천지의 통치자로서 조화권을 발동하여 하늘과 땅을 뜯어고친다고 하신다.
이것은 선천 성자들, 과학자들, 어느 누구도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말씀이다. 선천 판안의 공부로는 알 수 없는 도법이다. 예수공부에 능통했다 할지라도, 석가모니 교법의 도를 통했다 할지라도, 상제님의 도법은 알 수가 없다. 완전히 새로 배워야 된다.
"나는 하늘도 뜯어고치고 땅도 뜯어고친다!"
상제님은 천지의 상극질서를 뜯어고쳐서, 하늘과 땅과 인간과 신명과 만물이 상생의 질서로 살아가도록 만드신다!
이것은 오직 우주를 다스리는 통치자 하나님, 조화옹 하나님이신 상제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이다.


상제님은 어떤 분인가?


자, 그러면 상제님은 어떤 분이신가?
본래 상제上帝에서 '상上'은 '천상의'란 뜻도 있지만, 이 우주에서 가장 높은 곳에 계신다는 의미다.
그럼 '제帝'는 무슨 뜻인가?
이 우주는 도道가 있어서 돌아간다. 그런데 철학을 하는 사람이나 수행 좀 한다는 사람들, 뭘 믿는다는 사람들이 보통 "도를 닦는다."고 말한다.
도를 다스리는 분이 바로 '제帝'다. 제는 하나님 제 자다. 그런데 도 닦는다는 사람들이 거반 상제님이 있다는 걸 모른다. 백 명이면 99명이 도만 얘기하지, 도를 다스리고 대우주의 도의 이상, 그 궁극 목적을 완성하는 도의 주재자가 있다는 걸, 확연히 깨쳐서 말하는 이가 드물다.
'상제'란 말로 볼 때, 이 우주를 다스리는 분은 인격신이다. 이 우주의 질서를 다스리기 때문에 통치성이 강조되고, 우주의 전 역사를 다스리기 때문에 역사성이 강조된다.
따라서 동양의 상제관, 하나님관은 서양의 창조신관과는 전혀 다르다. 동양의 관점은 서양에서처럼 "하나님이 우주를 빚었다, 하늘과 땅도 창조했다, 인간도 창조했다." 이게 아니다!
동양의 창조론인 개벽문화에서는, 진리의 두 눈, 즉 신도神道와 우주의 이법理法을 동시에 얘기한다.
그 동안 선천문화에서는 이것이 구분돼 있질 않았다. 우주의 이법은 본래부터 우주 속에 있는 것이지 창조되는 게 아니다. 그러니 지금 서양의 종교는 우주론이 잘못돼 있다고 딱 잘라 말할 수 있다.
또 불가에서도 그 동안 우주의 이법을 얘기한 사람이 없다. 석가모니부터가 그걸 몰랐다.
상제님이 이렇게 말씀하신다.
"석가가 알고 하였으나 원억(寃抑)의 고를 풀지 못하였거늘"(道典 2:81:6)

'석가모니가 알고 하였다'는 말씀이 무슨 뜻인가?
석가모니가 고행을 해서 뭘 좀 알긴 알았지만, 인간의 원과 한의 고를 풀지 못했다는 말씀이다. 지금 원과 한의 살기가 천지에 충만해서 터져 나오기 때문에, 석가모니의 수준에서는 손 쓸 수가 없다.
불가는 앉아서 마음 닦는다고, 화두 들고서 몇십 년 보내지만, 인간의 고통 문제가 이 우주 질서와 어떤 연관 작용을 맺고 있는지, 인간의 원과 한이라는 게 무엇 때문에 파생된 건지 알지 못한다.
우주가 봄여름 선천의 시간대에서 상극의 질서로 인간과 만물을 낳아 기르는데, 그 결과 모든 생명이 뜻을 이루지 못하고 원과 한을 품고 죽는다. 그게 선천역사의 필연적인 귀결이다. 때문에 무엇보다도 먼저 원한을 끌러줘야 된다.
그것은 오직 이 우주의 살림살이를 주관하시는 참하나님, "공자·석가·예수는 내가 쓰기 위해 내려보냈노라."고 하신 우주의 주재자 상제님만이 끌러주실 수 있는 것이다.
그 문제에 대해 가장 먼저 눈뜬 이가, 1552년에 이태리에서 태어나 예수회에 몸담고, 서른 살에 중국에 와서 57세에 세상을 떠난 이마두(마테오 리치) 대성사님이다.
이마두 대성사가 중국에 와서 유교, 불교, 도교를 공부하고, 중들 복식 입고, 유학자들 옷 입고 다니면서 천주님 복음을 전하다 보니 '아, 동양에 상제문화가 있더라, 동양에서 하나님을 상제님으로 모시고 있더라.'는 걸 알게 된다. 그리고 '내가 모시고 있는 하나님하고 천주님이 같은 분이다.' 라는 걸 깨닫는다.
아까도 말했지만, 이마두 대성사는 죽어 천상에 올라가서, 천국문명을 배워 서양의 과학자들에게 알음귀를 열어주었다. 그렇게 해서 이뤄진 게 서양의 근대문명이다.
"그러나 이 문명은 신을 부정하기 때문에, 신도의 권위가 땅에 떨어져서 인간이 모든 죄악을 꺼림없이 범행하므로, 이에 이마두가 원시의 신성과 부처와 보살들을 거느리고 천상 구천에 있는 나에게 하소연해 오므로, 내가 차마 그 뜻을 물리치지 못하고 이 세상에 스스로 내려오게 되었다." 이것이 상제님이 강세하신 이유 가운데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