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란兵亂과 병란病亂이 함께 온다

[종도사님 말씀]
132년 양력 3월 28일, 울산지역 대강연회


신명의 분류


좀 전에도 말했지만 인간 생명의 바탕이 신이다. 상제님 말씀을 보자.

하루는 어린 호연이가 "참말로 신명이 있나요?" 하고 여쭈니 말씀하시기를
"그럼. 사람이 죽고 사는 것이 모두 신명의 조화로 되는 것이지." 하시니라. (道典 2:98:7∼8)


또 말씀하시기를 "지금 너희 양쪽 어깨 위에 신명이 없으면 기운이 없어 말도 못 하느니라.
눈에 동자가 있어야 보이듯이 살아 있어도 신명 없이는 못 다니느니라.
또 신명이 안 가르치면 말도 나오지 않나니, 이 모두가 신명의 지킴이 있는 연고니라." 하시니라. (道典 5:305:2∼4)


신이 있어야 보고 듣는다!
죽어서 혼이 몸을 떠나면 신명이라고 한다. 그런데 선천세상에 실재했던 인간의 몸을 떠난 신들이, 이 천지에 꽉 들어차 있다. 상제님께서는 이 신명들을 크게 구분해서 말씀해 주신다.
먼저 한 생애 살면서 인간세상을 밝고 좋은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문명을 개발하고 개척하는 데 헌신한 이들이 있다. 즉 과거 성자들이나 철학자 과학자들, 그들은 문명신이다.
그 다음 각 문명권은 일정한 민족이나 지역에 따라 형성되었는데, 바로 그 민족 또는 부족의 생사를 주관하고 돌보는 신, 지방신이 있다.
"선천은 삼계가 닫혀 있는 시대니라. 그러므로 각국 지방신(地方神)들이 서로 교류와 출입이 없고 다만 제 지역만 수호하여 그 판국(版局)이 작았으나…"(道典 4:6:1∼2)
라고 하신 상제님 말씀처럼, 지방신은 각 지경을 다스린다.
원시 시대에는 부족신이나 민족신들이 그 민족의 하나님 또는 조물주로 받들어져 왔다. 지금 각 부족과 민족간의 전쟁은, 지방신들 간의 싸움이다. 자기네 지방신의 절대성을 강요하면서 상대방을 꺾으려고 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거다. 그게 가장 처절한 곳이 저 중동 지역이다.
오늘도 보니까, 이스라엘에서 자살폭탄 사건으로 근 백 명이 죽고 다쳤다. 그건 그칠 수가 없다. 앞으로 어떤 평화 협상안이 나온다 하더라도 또 터진다. 왜 그런가? 원과 한을 안고 죽은 신명들이 보복을 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앞으로 지구촌 인종 씨 추리는, 천지의 질서가 뒤집어지는 대개벽, 서양에서 영이 밝은 이들이 전하는 한 소식인, 거의 모든 게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뒤바뀌는 지구의 대변혁에 의해서만 해소될 수 있는 문제다.
그 다음, 상극기운이 축적된 선천 역사에서 불의를 바로잡으려고 시도했다가 실패하고 무참하게 죽은 혁명가의 영신인 역신逆神이 있다.
또 상제님은, 이 우주를 새롭게 창조, 경영하는 우주통치정부인 신명 조화정부에, 각 성씨의 선영신이 한 사람씩 참여하고 있다고 하셨다.
즉 이번에는 인종 씨 추려 열매 맺는 가을개벽이므로, 그 조상과 자손의 전 역사를 심판해서, 과연 누가 씨받을 종자인가를 공정하게 심판하기 위해, 천상의 선영신이 각기 한 사람씩 참여해 있는 것이다.
그 다음 상제님은 인간역사에서 큰 원을 맺고 죽은 신명들을 원신寃神이라고 하셨다.
아까도 말한 바와 같이, 천고의 원을 품고 참담하게 죽어간 흑인들, 중세 때 마녀사냥으로 죽은 숱한 여자들, 이들이 원신이다. 상제님은 먼저 이 원신들의 한을 끌러줘야 한다고 강조하신다.


인류 역사상 가장 뿌리깊은 단주의 한


그런데 원신들 가운데 누구의 원한이 가장 뿌리 깊으며, 인류 역사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는가? 이것이 인류의 고통 문제를 역사적인 안목에서 보게 해 주는, 아주 중요한 구원 문제의 하나다.
그게 누구의 한인가?
상제님은 그것이 바로 4천3백 년 전, 저 중국의 유가에서 가장 살기 좋은 시대라고 일컫는 요순시대, 요임금의 아들 단주丹朱의 원한이라고 하신다. 붉을 단 자, 붉을 주 자, 단주丹朱의 깊은 한!
그 이름도 뭔가를 시사해 주는 듯한데, 그에 대한 상제님 말씀을 보자.

이 때는 해원시대(解寃時代)라.
원한의 역사의 처음인 당요(唐堯)의 아들 단주(丹朱)가 품은 깊은 원(寃)을 끄르면
그로부터 수천 년 동안 쌓여 내려온 모든 원한의 마디와 고가 풀릴지라.
대저 단주를 불초(不肖)하다 하여 천하를 맡기지 않고 요(堯)가 그의 두 딸과 천하를 순에게 전하여 주니
단주의 깊은 원(寃)을 그 누가 만분의 하나라도 풀어 주리요.
(道典 2:31:3∼7)


수천 년 동안 불효자의 대명사로 불리워 온 단주의 깊은 원을 누가 알아주겠는가. 참으로 사람을 참담하게 만드는 게, 착한 사람을 "저놈 나쁜 놈이다!"라고 왜곡시키고 매도해서 어둠 속에 빠뜨리는 거다. 그것처럼 억울하고 분한 일이 없다.
유가에서는 공자 이래 여러 현인들이, 요임금 순임금을 도덕의 본보기로 말하며, 유가의 종통이 요순에서 왔다고 한다.
그런데 상제님은 그게 아니라고 딱 잘라 말씀하신다. 인류역사에 가장 강력한 원한의 피를 뿌린 게 요임금 순임금이라고, 9년 홍수가 백성들의 피눈물로 일어난 거라고 하신다.

세상에서 요순지치(堯舜至治)를 일러 왔으나, 9년 홍수는 곧 창생의 눈물로 일어났나니
요(堯)는 천하를 무력으로 쳐서 얻었으므로 9년 홍수가 일어나 백성들을 다 유랑하게 하였느니라. (道典 4:24:3∼4)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요(堯)의 아들 '단주가 불초(不肖)하였다'는 말이 반만년이나 전해 내려오니 만고의 원한 가운데 단주(丹朱)의 원한이 가장 크니라.
정말로 단주가 불초하였다면 조정의 신하들이 단주를 '계명(啓明)하다'고 천거하였겠느냐.
만족(蠻族)과 이족(夷族)의 오랑캐 칭호를 폐하자는 주장이 어찌 말이 많고 남과 다투기를 좋아하는 것이겠느냐?
온 천하를 대동(大同)세계로 만들자는 주장이 곧 '시끄럽고 싸우기 좋아한다'는 말이니라." 하시니라. (道典 4:24:6∼10)


요순시대에 단주가 세상을 다스렸다면 시골 구석구석까지 바른 다스림과 교화가 두루 미치고
오랑캐의 이름도 없어지며, 만리가 지척같이 되어 천하가 한집안이 되었을 것이니 요와 순의 도는 좁은 것이니라.
단주가 뜻을 이루지 못하고 깊이 한을 품어 순(舜)이 창오(蒼梧)에서 죽고 두 왕비가 소상강(瀟湘江)에 빠져 죽는 참상이 일어났나니
이로부터 천하의 크고 작은 모든 원한이 쌓여서 마침내 큰 화를 빚어 내어 세상을 진멸할 지경에 이르렀느니라.
그러므로 먼저 단주의 깊은 원한을 풀어 주어야 그 뒤로 쌓여 내려온 만고의 원한이 다 매듭 풀리듯 하느니라.
(道典 4:24:15∼19)


요임금은 자기의 아들 단주가 불초하다고 해서, 그에게 왕위를 넘겨주지 않고 순에게 넘겨줬다. 그러나 상제님 말씀을 보면 단주는 본래 그런 인물이 아니다. 상제님은 "만일 단주가 대권을 쥐고 나라를 다스렸다면, 천하에 대동세계가 열렸을 것이다."라고 하신다. "요순의 도는 좁은 것이니라"는 상제님 말씀으로 볼 때, 단주는 자기 아버지 요임금이나 그 뒤를 이은 순임금보다, 의식의 발상이라든지 국제정세를 보는 안목이 확 트인 인물이며, 대동세계를 만들 평화주의자임을 알 수 있다.
중국 사람들이 주변 민족을 전부 오랑캐로 몰아버린 것도 바로 요순시대부터 싹튼 것이다.
그러니 만일 단주가 대권을 잡았다면, 이 동아시아에서 우리 민족과 중국 한족이, 조선 왕조가 끝날 때까지 그렇게 대대로 대립하는 일이 없었을 수도 있지 않겠는가.